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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최)지훈이도 없고, (오)원석이도 없고….” 김응용 전 감독의 유행어를 떠오르게 한 김원형 감독의 한마디였다. 의미 자체는 전혀 달랐지만 말이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관심사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시기를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열리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KBO로선 일단 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KBO는 7월 19일부터 8월 9일을 올림픽 휴식기로 정했다. 지난 24일에는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2차 접종을 받기도 했다.
KT는 강백호, 심우준이 백신 후유증으로 26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어지럼증이 있다”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반면, SSG는 전력누수가 없다. 김원형 감독은 “다행히 크게 이상 있는 선수는 없다. (최)주환이가 당일 새벽에 조금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어제 괜찮아졌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더불어 “최정, 최주환, 추신수는 베테랑이다. 충분히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 대표팀 선발은 개인에게 영광이며,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도 따른다. 한편으로 부담을 가질 수도 있는데 올림픽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잘 모르겠다. 열리게 된다면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길 바란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상황이라 모든 관심이 쏠릴 것이다. 우리 팀에서 많은 선수가 뽑히면 나 역시 자랑스러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병역혜택도 걸려있는 만큼, 아무래도 각 팀들은 병역의무를 해결해야 하는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SSG는 주축으로 뛰고 있는 유망주 가운데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김원형 감독은 “지훈이도 없고, 원석이도 없고…. (김)정빈이는 있다”라며 웃었다.
비록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최지훈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이진영 타격코치가 맡고 있기 때문에 내가 얘기하면 안 될 부분”이라고 운을 뗀 김원형 감독은 “본인의 노력에 의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반 3~4경기에서 얼마나 잘했나. 이후 미끄러져서 힘들었을 텐데, 스스로 이겨냈다. 부담스러워할까봐 직접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지훈이가 꾸준히 1번타자를 맡아줘야 SSG도 제대로 된 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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