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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유튜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이 본인의 한 달 수입을 공개하며 다양한 경제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3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로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경제 전문 유튜버 신사임당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이름이 왜 신사임당이냐"라고 궁금증을 표했다. 그러자 신사임당은 "5만 원 권에 신사임당이 있으니까 지었다. 한 5초 만에 금방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임당은 "유튜브에서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경제 이야기도 곁들여서 재밌게 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경제 방송국 PD를 하다가 프리를 하다가 유튜버로 활동하시는데 어떻게 성공했는지 알 수 있는 게 한 달 수입이다. 연예인들은 한 달 수입을 밝히면 욕을 먹는 데 유튜버는 느낌이 좀 다르지 않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신사임당은 "지금은 월에 한 3억 정도 번다. 또 이게 한 철이다. 많이 벌 때는 더 벌 때도 있고 못 벌 때는 더 못 벌 때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한 달 수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PD를 그만둔 지 얼마 안 됐다. 급여 명세서를 유튜브 채널에 올렸었다. 2015년 8월 기준으로 169만 8천 원인가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약 100배가 넘는다. 사람이 돈을 잘 번다고 그것만 말할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이만큼 돈을 벌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싶다"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개설 계기에 관해 묻자 신사임당은 "집에 TV가 없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는 "동기들이 M사, N본부 갔다더라, CJ계열로 갔다더라 이런게 보이더라. 손석희 선배님 옆에서 저랑 같이 있던 선배가 리포팅하고. 너무 속상했다"라며 "나는 남대문에서 천원, 이천 원 때문에 이러는데. 그래서 다시 도전하려는데 경력 단절이 되지 않았느냐. 뉴미디어 PD를 시도했다는 걸 넣으려고 유튜브 채널을 넣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게 너무 잘됐다. 육아, 인테리어, 게임, 사진 등 채널 7개 정도 했는데 다 말아 먹었다. 경제 방송했던 썰을 풀려고 채널을 하나 더 팠다"라며 "이걸 하려는데 콘텐츠가 없지 않느냐. 쇼핑몰을 할 때 깨달은 것들은 공유하고, 친구를 데리고 0원부터 부자로 만드는 육성 콘텐츠를 했다. 그게 조회 수가 대박이 났다. 그러면서 유튜브 채널이 잘됐다"라고 설명했다.
신사임당은 '지금이 가장 돈 벌기 좋은 세상이다'라는 말도 하며 쇼핑몰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박명수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도전을 못 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작은 팁을 달라"라고 권유했다.
이에 신사임당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면 온라인 쇼핑몰을 권유한다. 제가 쉽다는 수준이랑 사람들의 쉽다는 기대치가 달랐다. 저는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했고 그래서 단기간에 성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손님이 들어오려면 검색을 할 것 아니냐. 포털에 검색하는 단어의 횟수를 포털에서 제공한다. 포털에 찾아보면 상품이 등록되는 개수가 나온다. 상품 개수랑 검색하는 사람을 찾아보면 어떤 게 장사기 쉬운지 알 수 있다"라며 "우리가 빅데이터를 가지고 포털 카테고리 5천 개 중 효율성 있는 키워드를 추출하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박명수는 "알겠습니다. 안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어렵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명수는 "신사임당에게 부자란? 지금도 부잔데 더 부자가 되고 싶으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신사임당은 "저는 부자가 아니다. 저는 제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 자기 삶에 만족한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명수는 "돈이 많고 재벌 이런 사람들이 부자가 아니냐. 만족하지 못한다는 건 금전적 이거냐, 원하는 성과냐"라고 되물었다. 신사임당은 "제가 원하는 성과를 아직 못 이뤘다. 저는 유튜브에서 여러 스튜디오와 경쟁을 해보고 싶다. 개인 제작자로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튜브 수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명수는 '신사임당' 채널의 수입에 대한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는 "구독자가 148만 명이다. 뷰 수가 100만이면 100만 원을 버는 거냐. PPL을 빼고 딱 100만 명이 봤다고 하면"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신사임당은 "저도 잘 모르겠다. 채널마다 다르니까. '신사임당' 채널 같은 경우 월에 7천에서 8천 정도 나온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유튜브 본사에서 주는 거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는 신사임당에게 "단군 이래 돈 벌기 좋은 시대라고 하지 않았느냐.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신사임당은 "이전에는 '허락의 시대'였다. 뭔가를 하려면 도장을 찍어야 했고 술자리도 해야 했다. 라디오 광고도 금액이 비쌌다"라며 "지금은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브레이브걸스가 누구한테 인사를 하고 다녀서 뜬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에 술을 따르고 싶어도 따를 수 없다. 누군가 기회를 인증하고 나눠주던 시대에서 지금은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 청취자는 신사임당에게 "향후 5~10년간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집값이 고공행진인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신사임당은 "요즘 느끼는 건 3기 신도시 청약 준비를 하는 게 제일 괜찮지 않나 싶다. 그게 제 입장에서도 말했을 때 부담도 없다. 워낙 싸게 잘 나오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당첨 전략 같은 것도 유튜브에 많이 나온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A, B,C,D 타입이 있으면 구석진 곳이나 평형이 안 좋은 곳, 떨어지는 입지에 일단 청약을 넣고
일단 당첨이 되는 것"이라며 청약 꿀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사전 청약 같은 경우는 계약금이 안 들어가다. 돈이 없어도 청약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이렇게 딱 들어설 때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신사임당은 "성공하려면 사냥개가 되어야 한다"라며 "기회가 오면 사냥개처럼 물고 놓지 마라. 기회가 오면 양보하지 말고 놓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마무리했다.
[사진 = KBS 쿨FM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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