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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조인성이 다채로운 이야기보따리로 신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모가디슈'의 주역인 배우 조인성,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인성은 과거 영화 '안시성'(2018) 개봉 당시 컬투쇼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로 다소 조촐한 분위기가 됐다"라며 "'컬투쇼' 나오면 반응이 바로바로 느껴지는 매력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모로코에서 100% 로케이션을 진행해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내 호평받고 있다.
조인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았다. 그는 '모가디슈'에 대해 "아무런 정보 없이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라고 표현하며 "91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일어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탈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민국과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해결하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북한 대사관 참사관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인성에 대한 존경심을 표출한 그는 "눈두덩이가 부어오른 상태에서 조인성 선배님이 교통정리를 너무 잘하셨다. 저한테는 달콤한 순간이었다"라고 흥분해 외쳤다. 이에 DJ 김태균이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조인성은 "동선에서 벗어나면 포커스나 카메라 무빙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제가 발로 디렉팅을 해준 것"이라고 정리했다.
카메라 속 날카로운 모습과 달리 구교환은 혀 짧은 말투와 순한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봉선이 "이렇게 인간 냄새나는 분인 줄 몰랐다"고 놀라자 김태균은 "인간 냄새가 너무 심하다. 이 친구를 데리고 나가야 하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조인성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모로코에서 저희가 있던 곳이 아프리카의 하와이 같은 느낌이었다. 저희에게는 굉장히 이국적이고, 휴식처 같은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멋있다는 칭찬이 지겹지 않냐는 김태균의 질문에 "최근에 더 이런 말이 많이 듣고 싶더라"라며 주변 배우들에게 "선글라스 가져오지 그랬냐. 끝나고 꼭 안과 들리세요"라는 유쾌한 개그 멘트를 날렸다. 이에 김태균은 "뻔뻔해지셨네요"라며 즐거워했다.
신봉선은 "여배우님들께 이 질문을 드리고 싶다. 4개월 동안 모로코에서 촬영했는데, 잘생김도 질릴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재화는 "촬영하는 동안 잘생긴 지 모를 정도로 매일 보며 지냈는데, 서울 와서 오랜만에 보니 '어머, 너무 잘생겼어' 싶더라"라고 감탄했다.
구교환 또한 "과자 사러 슈퍼 가면 조인성 선배님이 걸어 다니고, 밖엔 허준호 선배님이 운동하고 계신다"라며 동감했다.
한편 김재화는 "저는 '모가디슈'를 세 번 봤는데도 재미있었다. 함께 관람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조인성은 "무더운 여름 피해 극장에 오신다면, '모가디슈' 한 번 선택해달라"고 부탁했고, 구교환은 "한약 달이듯 즐겁게 만든 영화다"라고 독특한 후기를 남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가디슈'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SBS 보이는 라디오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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