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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과 김우진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돌아봤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도쿄 올림픽 태극전사 5인 오진혁, 김우진, 안창림, 김정환, 구본길이 함께하는 '끝까지 간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오진혁은 단체 시상식에서 타 국가 선수들과 셀카를 찍으며 '인싸'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이 올라간 선수들의 얼굴을 간직하고 싶었다. 그런데 대만 선수 중 한 명이 '당신을 보고 시작했다'고 말하더라"라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그런 말을 들으며 너무 감사하고, 저도 열심히 했지만 김우진, 김제덕 선수도 너무 잘해줘서 그런 사진도 찍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동료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우진은 "오진혁이 과묵해 보이지만 정말 재밌는 분이다"라고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오진혁은 어깨 부상으로 힘든 상황도 밝혔다. 그는 "오른쪽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졌다"며 "예전에는 약간의 통증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너덜너덜한 느낌이 나더라. 무시하고 양궁장에 나가 활을 당기려는데 팔이 안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다"는 그는 "의사가 딱 한마디로 '은퇴하세요'라고 했다. 계속 사용하다 보니 근육이 섬유화가 됐고, 남은 것마저 끊어지면 끝이라더라. 수술하는 순간 금메달과는 멀어지는 거다"라고 안타까운 몸 상태를 전했다.
오진혁은 "결국 선수 생활을 택해 비수술요법을 동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어깨가 박살 나는 한이 있어도 경기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고 전하며 "올림픽 경기 중에도 어깨가 찌릿찌릿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도 마치고 싶다. 지금도 심상치 않지만, 대회 뒤에 선수 생활 여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김우진 선수는 "만약 2020년에 올림픽이 열렸다면 김제덕 선수를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에 김제덕 선수가 유명세를 탔지 않냐. 지난해 2020년 선발전 당시 김제덕의 어깨가 아팠다"며 "어린 선수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 보다, 후를 도모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중간에 경기를 포기했었다"는 사연을 알렸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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