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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코끼리 감독’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200승을 기념하는 영상을 상영했고, 김응용 전 감독은 스승-제자로 연을 쌓았던 이강철 감독에게 축하 인사와 덕담을 전했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KT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감독의 200승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6-4 역전승을 따내며 통산 369경기 만에 200승을 달성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31호 기록이며, 200승 모두 KT에서 따낸 승리였다.
KT는 기록 달성 후 열흘 만에 행사를 진행했다. KT는 200승 직후 1위 경쟁 중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 3연전(17~19일)을 치러 부산 원정까지 소화한 후 관련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KT는 이강철 감독에게 꽃다발과 기념액자를 선물하며 200승을 축하했고, 기념촬영도 진행됐다. 무관중 지침으로 야구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은 ‘언택트 Live’를 통해 200승 행사를 함께 했다.
전광판을 통해 특별영상도 상영됐다. 주축선수들이 축하 인사를 전달한 것. 주장 황재균은 “200승을 축하드립니다. 주장을 맡게 됐는데, 감독님이 힘을 실어주셔서 팀원들을 잘 이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더 나아가 “2,000승 하는 날까지 함께 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이대은, 고영표, 오윤석, 배제성 등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등장한 야구인도 있었다. ‘코끼리 감독’이라 불린 김응용 전 감독이었다. 김응용 전 감독은 KBO리그 감독 역사상 최다인 1,567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강철 감독에게 사전에 전달되지 않은 깜짝 등장이었다.
이강철 감독과 김응용 전 감독은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쌓은 사이다. 이강철 감독은 1989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했고, 당시 해태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이가 김응용 전 감독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입단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으며 해태의 왕조 구축에 공헌했다.
무릎수술로 1999시즌을 통째로 쉰 이강철 감독은 FA 협상을 통해 2000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응용 전 감독 역시 해태에서의 장기집권을 뒤로 하고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시기였다. 비록 삼성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1년 만에 친정팀 KIA로 컴백했지만, 이강철 감독에게 김응용 전 감독은 이래저래 큰 의미가 있는 스승인 셈이다.
김응용 전 감독은 깜짝 영상을 통해 “200승 축하합니다. 200승이 문제가 아니라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하길 바랍니다. 베테랑 감독 못지않게 차분히 경기 운영하는 걸 보며 제가 배운 점이 많습니다. 제가 1,500승 이상했는데 그 이상 할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10회 이상 했는데 그 이상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식사 한 번 합시다. 이강철 감독 파이팅”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축하해주신 팬들과 함께 땀 흘려준 선수, 남상봉 사장님과 구단 프런트, 그리고 구현모 대표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독의 승수는 선수들이 만들어줬으며, 나는 기록의 수혜자일 뿐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또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님들과 KT 위즈 역대 감독이신 조범현 감독님, 김진욱 감독님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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