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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팬들의 야유가 계속되자 일부 선수들은 엄지를 내리는 세리머니로 맞대응을 했다. 한 선수는 "우리가 못 해서 야유를 받는 것처럼 우리가 잘 하면 팬들이 야유를 받아야 한다"라는 황당한 발언까지 했다.
뉴욕 메츠가 요즘 시끄럽다.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 만했던 메츠는 현재 62승 67패로 고꾸라진 상태다. 8월에만 8승 19패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메츠 팬들은 주요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야유를 퍼붓고 있다. 루이스 로하스 감독에게는 "로하스를 잘라라(Fire Rojas)"라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선수들이 반응했다. 메츠에 입단한 뒤 10년 3억 41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4000억원의 사나이'로 등극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올해 연봉만 2230만 달러를 받는 슈퍼스타이지만 타율 .224 11홈런 38타점에 그치면서 먹튀로 전락하고 말았다.
팬들의 야유가 계속되자 린도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엄지를 내리는 동작을 취했다. 린도어 뿐 아니라 하비에르 바에즈도 30일 워싱턴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린도어와 같은 동작을 취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같은 팀 동료인 케빈 필라도 동참했다.
바에즈는 경기 후 "우리가 못 해서 야유를 받는 것처럼 우리가 잘 하면 팬들이 야유를 받아야 한다"라고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 올해 연봉 1165만 달러를 받는 바에즈는 홈런 26개를 터뜨렸으나 타율 .242로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특히 메츠 이적 후 성적은 타율 .210 4홈런 7타점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바에즈는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바에즈는 "나는 팬들을 위해 뛰고 있고 그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팬들이 그렇게 야유를 한다면 팀에 압박만 더 가할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자 메츠 구단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메츠는 "바에즈의 발언과 비슷한 의도를 가진 다른 선수들의 어떠한 제스처도 용납할 수 없다. 팬들은 자신의 실망감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라고 성난 팬들을 달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을 향해 엄지를 내리는 세리머리를 한 프란시스코 린도어(첫 번째 사진)와 하비에르 바에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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