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비는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KIA 내야수 박찬호는 풀타임 유격수 2년차 시즌을 보낸다. 여전히 타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29일까지 77경기서 타율 0.249 1홈런 40타점 34득점 5도루. 그래도 2020시즌보다 발전했다. 군 복무를 마친 만 26세 내야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한다. 김선빈을 2루로 옮기면서까지 박찬호를 유격수로 키우려는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그 결단은 맞아떨어졌다. 박찬호-김선빈으로 이어지는 중앙내야는 리그 최상위라고 할 수 없어도 수준급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찬호의 WAA(수비승리기여도)는 -0.040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653⅓이닝 동안 10실책으로 준수한 편이다. 3유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과 함께 호수비도 종종 보여준다. KIA 투수들을 돕는 장면이 제법 나온다.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수비는 유격수와 2루수의 영향력이 엄청 크다. 특히 포수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찬호가 우리 팀 수비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이젠 안정적으로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했다.
수비만 보면 나머지 구단 그 어떤 유격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까지 곁들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다이빙 캐치 등 좋은 플레이를 굉장히 많이 봤다. 유격수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루틴대로 안전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박찬호는 그 부분을 잘 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KIA는 내년에 슈퍼루키 김도영을 맞이한다. 올해 고교 최고 유격수이자 공수겸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조계현 단장은 김도영이 내년에 당장 1군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졌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박찬호와 김도영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 박찬호도, KIA 중앙내야도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 수 있다. 여기에 박찬호나 센터라인의 또 다른 핵심 김호령의 타격이 향상되면 금상첨화다. 1군 포수로 번갈아 나서는 김민식과 한승택도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분명 KIA 센터라인은 전체적으로 젊어졌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 중심은 단연 박찬호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는 올해 타격지표도 작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좋은 유격수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