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평소와 똑같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코치 경력이 꽤 길다. 2006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뛴 뒤 두산과 한화, NC에서 꾸준히 배터리코치를 역임했다. 올 시즌에는 수석코치로 이동욱 감독을 보좌해왔다. 그러나 30일 이 감독이 코로나19 술판 논란에 따른 10경기 출장정지를 부과 받으면서 갑자기 감독대행이 됐다.
강 감독대행은 31일 인천 SSG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내달 1일 SSG와의 더블헤더가 공식 데뷔전이다. 아무리 코치 경력이 길어도 코치와 감독은 엄연히 영역이 다르다. 감독은 전력분석, 코치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디시전을 하는 자리다.
그러나 강 감독대행은 차분했다. 31일 경기 취소 후 "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 나서 어려운 상황이고 어제 징계가 발표됐다. 앞으로 우리 구단이 가야 할 방향, 그리고 선수단이 어떻게 경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마음에 변화는 없다. 강 감독대행은 "야구장에 나오는 마음은 똑같았다. 감독님이 자리를 비울 뿐 경기할 때 코치들과 상의해서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부담스럽지 않다. 코치들과의 협의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라고 했다.
선수들과 따로 미팅은 했다. 그러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았다. 강 감독대행은 "다른 어떤 얘기를 전달하거나 당부를 하지 않았다. 당연히 선수들은 팀 상황과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결국 팬들의 신뢰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강 감독대행은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성적도 성적이지만, 팬들의 사랑을 돌려드리는 길은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또 다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NC는 후반기에 술판 논란 4인방이 빠진 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재편, 잘 버티고 있다. 최근 2연패했지만, 43승42패4무로 5위다.
[강인권 감독대행.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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