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노히트' 피칭을 눈 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팀의 승리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9차전, 더블헤더 1차전 맞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9이닝 동안 투구수 114구,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다. 미란다는 9회말 2사후 안타를 내줬지만,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시작부터 두 번의 아쉬운 플레이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김인태가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재환의 뜬공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애매하게 향했는데, 이때 박찬호가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이후 두산은 박건우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으나 페르난데스의 3루수 뜬공에 KIA 김태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늦지 않은 시간에 추가점도 뽑았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박계범의 진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허경민이 좌익 선상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타선은 선발 미란다의 '노히트' 행진에 힘을 더 보탰다. 두산은 7회 김재환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 등으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계범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허경민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미란다가 8회에도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고, 8회말 정수빈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미란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사후 김선빈에게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경기는 끝까지 책임졌다. 미란다는 9회말 2사 2루에서 최형우를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 선발 미란다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9회초 2사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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