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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출신 전직 축구 선수가 티에리 앙리의 전 부인에게 이른바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질렀다 철창 신세를 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서른두 살, 리버풀 미드필더 출신인 메디 아발림바의 사기 작전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버금간다. 피해자는 모델 출신인 클레어 앙리로, 그는 앙리와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네이비 씰(미국 해군 특수부대)이라고 속여 클레어에게 접근했다. 그는 넉 달에 걸쳐 클레어와 깊은 관계를 쌓은 뒤, 클레어의 은행 계좌 정보를 빼돌려 5만 파운드(8000만 원)를 갈취했다.
아발림바는 이 돈으로 영국 런던 한복판의 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치과 시술을 받았다. 두바이의 한 리조트 회원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아발림바는 런던의 한 프라이빗 사교 클럽에서 클레어를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매일같이 통화를 했는데, 클레어는 이후 법정에서 “수화기 너머로 군사 작전 비스무리한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진술했다. 아발림바가 얼마나 치밀하게 클레어를 속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에 따르면 아발림바는 일부러 미국 억양을 쓰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발림바가 받고 있는 사기 혐의는 15건에 달한다. 전부 석 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저지른 것들이다. 아발림바는 징역 4년 2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사진 = 2002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포착된 앙리와 그의 전부인 클레어.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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