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리그 경기장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지길 기대해도 좋다. 조만간 원정팬 입장이 허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주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가능한 한 올해 안에 원정팬 입장을 허용하려고 한다. 특정한 시기를 지금 언급하기는 어렵다. K리그 구단들과 협의도 필요하다. 아직 원정팬을 입장시킬 준비가 안 된 구단도 있다”라고 알렸다.
K리그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 탓에 원정팬 입장을 막았다. 지역 간에 대규모 이동이 발생하면 코로나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새 규정이었다. 일부 경기장에서는 몰래 원정팀 유니폼을 입고 들어간 팬들이 홈팬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기에 원정팬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는 원정팬 입장이 허용됐다. 대회 주최 측인 AFC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이날 전북-울산전에 대규모 울산팬이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아시아축구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원정팬 입장이 허용됐다. 그 경기를 지켜본 결과 예전보다 감염 우려가 적다는 걸 확인했다. K리그도 원정팬 입장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또한 연맹은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이 변경됐다.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하되 4단계 기준이 완화됐다. 실외 경기장은 수용인원 30%까지, 실내 경기장은 수용인원 2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K리그 모든 경기장은 실외 경기장이다. 따라서 수도권 구단들은 당장 이번 주말 경기부터 최대 30%까지 경기장을 채울 수 있다. 단 “백신접종 2주 경과자만 입장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할 때는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각 경기장에 입장할 때 게이트에서 대면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타인의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캡처화면을 보여주면 강제 퇴장 조치를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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