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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는 개인 통산 350세이브를 적립한 레전드급 마무리투수와 결별해도 괜찮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일(한국시각) '오프시즌을 마주하는 다저스를 향한 5가지 질문'을 공개했다.
'MLB.com'이 내놓은 5가지 질문 중 하나는 '켄리 젠슨을 돌아올 것인가?'라는 것이었다. 젠슨의 올 시즌은 눈부셨다. 작년까지만 해도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마무리투수로서는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던 젠슨은 올해 4승 4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를 남기면서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8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남긴 젠슨은 8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는 괴력을 선보였다.
"젠슨은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구원투수로 가장 많은 350세이브를 기록했다"는 'MLB.com'은 "젠슨이 이번 시즌에 강력한 피칭을 보여준 만큼 수많은 팀들과 입찰 전쟁을 벌여야 하는데 다저스가 이를 참여하는 것을 망설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가뜩이나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코리 시거 등 붙잡아야 할 FA 선수들이 너무 많은데 젠슨까지 경쟁이 심화되면 붙잡을 여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젠슨이 다저스를 떠난다면 다저스에게는 대안이 있을까. 이 매체는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불펜투수진을 갖춘 팀이었다. 그리고 대부분 불펜의 멤버들은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뛴다. 다저스에는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브루사다르 그라테롤 등 젠슨보다 낮은 금액의 선수에게 9회를 맡길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물론 다저스가 젠슨과 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눌러 앉히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MLB.com'은 "다저스는 젠슨과 계약하려 하겠지만 젠슨이 다음 시즌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해도 충격으로 다가올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혹시 모를 커쇼와 슈어저의 이적에 대비해 선발로테이션을 꾸리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고 젠슨에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젠슨이 떠나더라도 트레이넨이나 그라테롤과 같은 대안도 있어 그의 이적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켄리 젠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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