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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모습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보기 힘들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앞서 아리엘 미란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미란다는 올 시즌 두산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미란다는 故 최동원의 '불멸의 기록'이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는 등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피로 누적' 소견을 받았다. 미란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력에서 이탈한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공을 잡지 못하고 있다.
두산이 7일 LG를 꺾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더라도 미란다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김태형 감독은 "운동장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공을 안 만진다. 본인은 코리아시리즈에는 나갈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그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씁쓸하게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는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힘들 것 같다. 피칭에 들어가야 스케줄이 나오는데, 캐치볼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미비하지만 그래도 기적을 믿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들은 공을 던지다가 갑자기 느낌이 좋을 때가 있다. '어? 괜찮다'는 느낌을 받고 공을 던져보고 피칭에 들어가면 괜찮을 수가 있다. 워낙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가 많지 않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김민규가 등판한다. 벼랑 끝에 몰린만큼 총력전을 펼친다는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뒤에 다 붙어야 한다"며 "이영하도 팔과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베스트는 아니다. 1~2회를 넘어가면 3회부터 준비를 시킬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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