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SSG 랜더스 추신수가 조만간 가족들이 있는 텍사스로 출국한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지난 6일 출국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국에서 뛴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오승환(삼성), 고영표(KT), 최정(SSG) 등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와 타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기자회견 초반에 개인성적에 대한 질문에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특히 선발 투수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추신수는“내가 20년 동안 프로 야구를 하면서, 과연 선발 5명 중 1명도 제대로 한 시즌을 보내지 못한 부분을 고려하면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KBO에서 20년을 뛴 추신수가 ‘선발 5명중 1명도 제대로 한 시즌을 보내지 못한 부분’이라고 밝힌 것은 그만큼 SSG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추신수 말대로 올해 SSG 선발진 중 제 역할을 한 투수는 없었다. SSG는 올시즌 폰트-가발리오-오원석-이태양-최민준 등 5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에는 이태양대신 김건우가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SSG 선발 투수 중 두자릿수 승수를 챙긴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외국인 투수인 폰트가 8승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오원석이 7승, 가빌리오가 6승, 이태양이 5승, 최민준이 3승을 올렸을 뿐이다. 한 시즌에 10승을 올린 투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5위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5위 경쟁을 펼쳤던 키움과 두산을 보자. 미란다가 14승, 최원준이 12승을 올렸다. 키움도 요키시가 16승을, 최원태가 9승을 거두었다. 분명한 에이스가, 그것도 외국인 투수가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가을잔치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참고로 3위인 LG에는 외국인 투수 두명인 켈리가 13승, 수아레즈가 10승을 거두었다. 2위 삼성에는 뷰캐넌(16승), 백정현(14승), 원태인(14승) 등 3명이, 1위 KT에서도 데스파이네 13승, 고영표 11승을 올렸다. 배제성과 쿠에바스도 각각 9승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특히 SSG 선발 투수중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폰트가 유일하다. 폰트는 25번 선발 등판해 145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겨우 넘겼을 뿐이다.
아마도 내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SSG는 최우선적으로 선발 투수진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추신수의 우승 꿈도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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