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꽤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궁금한 건 '용진이 형'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의 액션이다.
FA 김광현의 거취는 올 겨울 야구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일단 김광현이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오퍼를 기다려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설령 김광현이 SSG로 복귀하더라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탠스를 확인해보지 않을 이유는 없다.
미국 팬그래프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FA들의 몸값 및 가치를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광현에 대해 전문가 한 명은 2년 2000만달러 계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2년 1400만달러를 예상했다.
김광현은 2년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최대 11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결국 2년 전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갑자기 불펜으로 강등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장점을 인정 받았다고 봐야 한다. 팬그래프도 "김광현은 포스트시즌서 릴리프 역할로 적합하다"라고 했다. 단,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미국 언론들은 일단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팬그래프는 김광현이 어느 팀과 적합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는 않았다. 팬그래프의 전망이 현실화되면 김광현은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 소속팀 SSG는 어떤 액션을 취할까. SSG는 기본적으로 김광현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지난 6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내년 여름까지는 돌아오기 힘들다. 올해 선발진 구멍으로 고생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걸 감안하면 김광현 영입은 미루기 힘들다. 추신수도 최근 공개적으로 김광현과 같이 뛰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아직 SSG가 공식적으로 김광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건 아니다. 당연히 김광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 단, SSG로선 김광현 정도의 거물급 선수라면 그룹 차원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즉, SSG 구단주로서 야구에 애정이 대단한 '용진이 형' 정용진 구단주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의미. 추신수 영입도 정 구단주가 직접 움직였기 때문에 성사됐다.
변수는 메이저리그 FA 시장 시계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S급부터 차례로 계약이 체결된다. 김광현은 당연히 S급이나 A급은 아니다. 아무래도 김광현의 시간은 뒤늦게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비교적 흐름이 더뎠다. SSG가 특정시점에 그 틈을 파고들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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