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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끝내주는 연애' 벼랑 커플이 가까스로 벼랑을 탈출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끝내주는 연애'에서는 연애 해결사 5인방이 6개월째 동거 중인 국제 커플의 고민 상담에 나섰다.
한국어학원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벼랑 커플. 남자 사연자는 "한국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만난 지 500일 정도 된 국제 커플이다. 처음에는 제가 한국어를 가르쳐주다 호감이 생겨 연인으로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여자 사연자는 대학원을 다니는 패션 학도였다.
두 사람은 청소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었다. 퇴근 후 귀가한 남자 사연자는 집을 훑어보더니 불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여자친구가 청소를 안 한다. 대부분 제가 청소를 하고 여자친구는 빨래를 돌린다. 퇴근하고 오면 뭐라고 한다. 따로 살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여자 사연자는 "난 더럽지 않다. 처음에는 정리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 그냥 보통 수준인 줄 알았다. 근데 아니더라. '언제 청소할 거야?'라며 잔소리를 많이 한다"라고 반박했다.
실제 벼랑 커플의 갈등은 예상보다 깊었다. 남자 사연자는 사소한 것을 일일이 지적하며 잔소리를 이어갔고 여자 사연자는 이해할 수 없다며 문화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급기야 둘은 냉장고 청소를 하다 언성을 높였고 여자 사연자는 "음식을 같이 먹으니까 남자친구도 확인해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남자 사연자는 꽉 찬 옷방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극심한 논쟁이 붙은 바로 다음 날 남자 사연자가 없는 집에 절친을 초대한 여자 사연자는 먹은 음식을 치우지 않은 채 외출에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귀가한 남자 사연자는 어질러진 집을 보고 증거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다. 또다시 아슬아슬한 말다툼을 이어가던 그때 여자 사연자는 남자 사연자에게 "강박 장애 치료받아야 한다"라며 정신과 진료를 권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스튜디오에 등장해 "강박 장애가 있는지 궁금했다"라며 "이해할 수 있는데 과해서 힘들다"라고 설명했고 남자 사연자는 "전혀 아니다. 완벽히 정상이다. 다만 기준이 조금 높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MC들에게 그동안 쌓인 고민을 털어놓은 벼랑 커플은 연애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여자 사연자는 "도움이 많이 됐다", 남자 사연자는 "좋은 의견 많이 들었다"라며 끝인사를 건넸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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