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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대한민국을 '핫'하게 달군 댄서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갈라 토크쇼'에는 여덟 댄스 크루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이 총출동했다.
이날 댄서들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화제를 모은 각종 발언과 장면들을 돌아봤다.
방송에서 자주 우는 모습을 보였던 홀리뱅 허니제이는 정작 우승 당시 울지 않은 이유로 "제가 거기서 울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할 기회를 날려버리는 거다. 그래서 진짜 이 악물고 참았다"고 돌아봤다.
훅 아이키는 파이널 생방송 당시 "'스우파' 댄서들 XX 멋있다!"라는 욕설 섞인 소감이 그대로 송출돼 화제를 모았다. "혹시 엠넷에 기분이 안 좋았던 거냐"는 말에 아이키는 "물론 제가 그러면 안 됐었다. 하지만 대단한 댄서분들이 나오셨는데 '너무 멋있다', '정말 멋있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라며 유쾌하게 해명했다.
YGX 리정과 예리의 근황도 눈길을 끌었다. 리정은 1회 방송 당시보다 6kg 정도가 빠졌다며 "역시 엠넷 다이어트가 최고"라고 말했다. 예리는 '스우파' 탈락 다음날 브레이킹 댄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다는 근황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예리와 코카앤버터 제트썬의 오해도 풀렸다. 두 사람은 배틀 당시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쳐 같은 크루원들도 당황하게 했다. 제트썬이 "배틀 당시 예리를 안고 싶었는데 예리는 계속 배틀모드였다"라고 하자 예리는 "제트썬 언니와는 '스우파'에서 처음 만났다. 악감정이 있을 이유가 없다. 정말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고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언니의 팔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당시 허니제이의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라는 발언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허니제이는 "결과에 따라 마이너스 점수를 주니 다들 예민해서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다"라며 "'얘들아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즐기면서 하면 돼. 언니들이 즐기면서 할 테니 잘 봐'라는 의미로 했던 말이다.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며 머리를 긁었다.
허니제이는 코카앤버터 리헤이와의 서사로도 관심받았다. 두 사람은 과거 한 팀으로 활동했으나 해체 후 5년 만에 '스우파'에서 재회했다. 그는 "사실 저희는 싸운 적이 없다. 소문이 퍼져나간 거다. 정말 그 소문처럼 '이 아이들이 나를 싫어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움에 피했다"라며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다. 우리 때문에 본의 아니게 주변 댄서들이 눈치 보게 만든 것 같다. 걱정 말고 응원해달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효진초이는 시미즈와의 댄스 배틀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무릎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효진초이는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에 미쳐있어서 아픈지도 몰랐다. 일단 춤을 춰야 하니 부여잡고 일어났는데 쏙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라고 '셀프 재활' 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스트릿 우먼 파이터 갈라 토크쇼'는 오는 16일 2회를 방송한다.
[사진 =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갈라 토크쇼'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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