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경기도) 곽경훈 기자] '창단 첫 승리가 이렇게 어려운가?'
2021시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이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11~22 V리그'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21, 22-25, 25-23)로 승리했다. 역사적인 창단 후 첫 승리다.
시즌 첫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첫 승점(1점)을 기록한 데 이어 첫승을 올렸다.
신생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서 승리가 없었다. 두 팀다 첫 승리에 목 마른 상태였다. 두 팀다 5연패를 기록중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25-21로 승리해서 쉽게 창단 첫 승리를 가져가는것 같았다.
하지만 3세트 IBK기업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3세트를 25-22로 따낸 IBK기업은행 4세트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창단 첫 승리를 간절하게 소망하는 페퍼저축은행의 반격과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 그리고 실책으로 25-23으로 페퍼저축은행이 승리했다.
선수들은 우승한 듯 뛰쳐나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의 폭발적인 공격이 눈길을 끝었다. 엘리자벳은 공격 시도 67개중 35개를 성공시켰다. 공격 성공률 52.4%를 기록했다. 총 39득점 중 공격 35점, 블로킹 4점을 기록했다.
감격적인 첫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 선수 엘리자벳은 수훈 선수로 인터뷰를 했다. 동료 선수들이 첫 승리와 엘리자벳을 축하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생수 샤워였다. 인터뷰가 끝나자 동료 선수들은 물을 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6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큰 위기에 빠졌다. 4세트 18-15로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이 네트에 붙은 공을 처리하려다 무릎이 꺽이는 부상을 당했다. 김희진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되었다.
5연패 탈출을 위해 IBK기업은행 라셈은 김수지와 같은 총 14득점을 올렸지만 엘리자벳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서남원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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