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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필적하는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0일(한국시각) "소프트뱅크 호크스 센가 코다이가 올해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단념했다"고 밝혔다.
센가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노려왔으나, 구단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센가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포스팅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체는 "센가는 지난 2017년부터 1년라이도 일찍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왔다. 그러나 그동안 한 번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허용하지 않은 구단과 대화가 평행선을 그렸다"며 "올해 오프시즌도 단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센가는 지난 2010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육성 선수'로 모든 신화를 썼다. 센가는 육성 선수 출신으로 최고 연봉 경신은 물론, 국가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육성 출신 최초로 개막전 선발을 맡는 등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센가는 최고 161km의 빠른 볼과 오타니에 버금가는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다.
센가는 2013년부터 1군에서 불펜 투수로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해 2016년 12승 3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을 거두며 잠재력에 꽃을 피웠고,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센가는 최다승(2020년, 11승), 최우수 평균자책점(2020년, 2.16), 최다 탈삼진 2회, 최고 승률 1회를 수상했고, 베스트나인 2회, 골든글러브 2회, 월간 MVP 3회에 오르는 등 일본프로야구 통산 202경기에 나서 76승 38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69을 기록 중이다.
올해 국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센가는 내년 시즌 중 해외 FA를 노릴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원래대로면 센가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의 참가가 면제지만 스스로 자원해서 캠프에 합류했다"며 "잔류를 기본으로,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도전의 가능성을 남겨두기 위해 단기 계약을 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센가 코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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