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유진형 기자] 비록 경기는 졌지만 가을야구에 목말랐던 삼성 팬들은 가을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2016년 3월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이기도 하다.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긴 암흑기를 거치며 삼성 팬들에게 가을은 잔인한 계절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평일임에도 역사적인 라팍의 첫 가을야구를 보기 위해 사전예매만 2만1800석이 나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아쉽게 매진이 되지는 않았지만 2만2079명의 구름 관중이 들어차며 가을야구 축제를 즐겼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특히 시민야구장 시절의 명물 '에어 사자'가 부활하자 팬들은 열광했다. 육성 응원은 금지됐지만 2만명 넘는 관중은 '최강삼성' 응원이 나오자 손뼉 치며 열광했다.
선수 유니폼을 입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그리고 대형 응원 깃발을 흔들며 삼성팬들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삼성의 첫 가을야구를 함께했다. 비록 믿었던 오승환이 9회 힘없이 점수를 내주면서 라팍에서의 첫 포스트 시즌은 안타까운 탄식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관중들은 끝까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하며 '삼성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이 왕조의 부활을 꿈꾸며 라팍에서 새 역사를 쓰려 한다. 1차전 패배를 딛고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까지 새 왕조를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플레이오프 2차전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1, 2차전 결과에 따라 3차전은 다시 대구삼성라온즈파크에서 열릴 수도 있다.
[2016년 3월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가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