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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뇌부들의 생각과 맨유 선수, 스태프들의 생각이 상반되는 듯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0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해고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은 이번 시즌 끊임 없이 나오고 있는 얘기다.
맨유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 4승 1무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벌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각각 0-5, 0-2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무기력한 경기 속에 솔샤르의 자리가 위태로워 질 수밖에 없다.
맨유 팬들도 솔샤르와 등을 돌렸다. 맨유 팬들은 13일(토)에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 일대에서 솔샤르 감독과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에서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솔샤르를 향한 지지도는 끝없이 떨어졌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도 솔샤르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노르웨이로 휴가를 떠났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 "솔샤르가 맨유의 감독으로서 악몽 같은 시간을 뒤로했다. A매치 휴식기가 시작되면서 솔샤르는 노르웨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솔샤르는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순드에 있는 그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수뇌부들도 여전히 솔샤르를 지지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유는 솔샤르를 경질시킬 계획이 없다"며 "리버풀전과 맨시티전은 패했지만, 토트넘전 승리와 아탈란타전 무승부가 상황을 진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다음 경기까지 맨유는 솔샤르 감독 체제로 가게 됐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후 맨유의 첫 경기는 왓포드 리그 원정이다. 왓포드는 현재 17위다. 강등권 바로 앞에 있는 팀이다. 맨유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어서 비야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와 첼시,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첼시는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11경기 27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아스널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 맨유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비야레알전도 UCL 16강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맨유가 속한 F조는 아직 모든 팀에게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중요한 경기들의 연속 속에서 솔샤르는 살아 남을 수 있을지 결과가 중요하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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