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더 과감하게."
삼성 구자욱은 2010년대 초반을 주름잡은 삼성 왕조의 막내였다. 2015년부터 풀타임 주전이 됐고, 당시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일원이었다. 6년이 흐른 현재 멤버 구성도 전력도 달라졌다. 구자욱은 팀의 암흑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삼성은 9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4-6으로 졌다. 10일 잠실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2차전서 지면 올 시즌도 끝이다. 구자욱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 망설임 없이, 수비에서 과감하게 해야 하다. 승패가 제일 중요하지만, 아쉬움 남는 패배라면 두 배로 아플 듯하다. 과감하게 해야 '미라클 두산'을 깰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자신부터 새롭게 다짐했다. 구자욱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망설이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자신 있게 스윙 하겠다. 어제도 공 보고 공 치기를 했다. 예전에는 선배들이 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는데, 그때는 경험도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다. 이젠 내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은 여유가 느껴졌다. 구자욱은 "그 팀에 있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과감하고 망설이지 않더라. 조급함이 보이지 않는다.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공격이면 공격. 다 그랬다. 우리도 모든 선수가 과감하게 플레이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구자욱은 시즌 마감을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대구로 갈 것이다. 진다는 생각을 안 한다. 1차전서 지고도 선수들과 부정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구자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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