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제41회 영평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선 '제41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감독상' 트로피는 영화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차지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에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이게 달나라 가서 찍는다는 거랑 뭐가 다르냐'라는 말을 들었었다. 실제로 정말 막막했다. 저 혼자였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만들었을 거다. 같이 한 동지들 아니었으면 못했다. 현장에서 지랄맞게 구는데도 인상 한번 안 쓰는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이 영화가 사실 다른 회사에서 기획됐던 건데 제게 기회를 준 덱스터스튜디오의 김용화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모가디슈'는 재작년 이맘때쯤 촬영했다. 아프리카에 도착했는데 추웠다. '아프리카가 왜 춥지?' 이때부터 잘못된 거 같았다. 아프리카인데 흑인 국가가 아니라, 배우들을 구하는데도 진짜 애먹었다. 현지에서 빗 장수를 섭외하는 등 연출부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그 고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 준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저는 조금 더 괜찮은 영화를 만들어서 내년에 또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361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 뿐만 아니라 제9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평상'은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제26대 회장 황영미)가 주관,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그 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시상식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