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농구 1타강사'의 돌풍이 심상찮다. 이번엔 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명장 위성우 감독에게 일격을 가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을 67-63으로 이겼다. 3연승했다. 4승1패,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3승2패, 3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신한은행의 돌풍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정상일 전 감독의 영향을 받은 구나단 감독대행의 내공이 의외로 탄탄하다. 프로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캐나다 대학과 중국에서 코치로 쌓아온 경험, 디테일한 정 전 감독 아래에서 감독 수업을 잘 받은 모습이 경기력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내에서 영어강사를 역임한 경력이 알려지면서 '농구 1타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구나단 감독대행의 신한은행은 올 시즌 활동력 강한 극단적 스몰라인업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빠른 트랜지션과 파이브 아웃 오펜스의 조화가 좋다. 어떻게 보면 우리은행과 흡사한 컬러인데, 구 감독대행 나름의 전술이 잘 녹아 들어있다. 정 전 감독 시절과 또 다른 모습. 김애나와 한엄지의 부상으로 선수기용 폭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유승희를 1번부터 4번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게 인상적이다.
그런 유승희가 이날 터졌다. 35분3초간 3점슛 5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고교 시절 특급 에이스였지만, 프로 입단 이후 한동안 성장통을 겪었다. 정 전 감독과 구 감독대행을 만나 포텐셜을 폭발했다.
경기종료 2분34초전 강계리의 도움을 받아 득점한 장면이 백미였다. 5점차로 도망가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1점 앞선 1분32초전에는 턴오버를 범했지만, 1분17초전 에이스 김단비의 3점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 후 이경은의 결정적 스틸로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16점으로 분전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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