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영국 언론이 중국 슈퍼리그 클럽의 천문학적이었던 연봉을 재주목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6일(한국시간) 지난 2017년 상하이 선화(중국)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테베스(아르헨티나)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테베스는 중국에서 활약하며 득점당 850만파운드(약 133억원)를 벌었다. 중국에서 1년도 활약하지 않았지만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대저택 중 하나를 구입할 만큼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활약한 테베스는 유럽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7년 상하이 선화에 입단했다. 당시 중국 슈퍼리그는 각 클럽들이 경쟁적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했고 선수 보강을 위해 유럽 빅리그에 맞먹은 이적료와 연봉을 지급하기도 했다. 테베스 역시 3400만파운드(약 535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중국 슈퍼리그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으로 향했지만 건성으로 뛰는 플레이와 함께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끝에 이듬해 조국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테베스는 슈퍼리그 16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렸고 상하이 선화는 테베스에게 득점당 850만파운드를 지급한 셈이 됐다.
중국축구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최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파산하는 등 일부 슈퍼리그 클럽들은 선수단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추진한 귀화정책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엘케손, 알란, 굴라트 같은 남미 선수들을 귀화시켜 대표팀에 합류시켰지만 최근 조국 브라질로 복귀했다. 중국 슈퍼리그 클럽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결국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귀화 선수들이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다. 중국은 한때 의욕적으로 진행한 '축구 굴기'가 효과를 보지 못한 가운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조기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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