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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한 델레 알리가 오랜 동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알리는 현지시간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챕터가 끝났지만 책의 마지막장은 아니다”라면서 “여러분들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알리가 토트넘에 입단한 건 지난 2015년 2월. 손흥민보다 여섯 달가량 먼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근사한 7년을 보냈다”면서 “평생 갈 친구들을 만들었고, 이들은 이제 가족 같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어 “올시즌,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내 형제들에게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며 “여러분과 함께 한 순간들은 내 인생 평생에 걸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썼다. 알리는 또 “여러분들이 내게 보내 준 지지와 응원 역시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알리의 입단을 지켜봤고, 2019년까지 그와 함께 했다.
알리는 “토트넘 커리어 초기, 내게 신뢰를 보내주고 날 이끌어 준 포체티노 감독을 특별히 따로 언급하고 싶다”며 “그는 내게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줄 무대와 자신감을 선사했다”고 회상했다.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과의 이별 이후 본격적으로 부진을 겪은 바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구단 내 설 자리를 서서히 잃어갔다. 결국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한동안 ‘방출 1순위’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그다.
이 같은 알리의 작별 인사엔 6500개가 넘는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스티븐 베르흐바인, 잭 그릴리시, 라이언 세세뇽 등 동료 선수들의 애정 어린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와 에버턴의 계약은 이적시장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31일 가까스로 성사됐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이다. 이적료는 경기 출전 수 및 실적에 따라 갱신되는 옵션 조항에 기반해 최대 4000만 파운드(한화 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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