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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이 극장가를 휩쓸 명품 추리극의 탄생을 알렸다.
3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나일 강의 죽음'(감독 케네스 브래너)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
'추리 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가 실제 본인의 경험담을 모티브로 지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특히 케네스 브래너는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를 향한 무한 애정으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에 이어 '나일 강의 죽음'까지 연출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팬들의 신뢰감을 쌓은 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깊어진 캐릭터, 더욱 밀도 높은 드라마, 한층 커진 스케일, 쫄깃한 서스펜스가 러닝타임 126분 내내 휘몰아치는 웰메이드 추리극으로 관객들을 반긴다.
이미 '오리엔트 특급 살인'으로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와 싱크로율 100% 열연을 증명했던 케네스 브래너이기에, '나일 강의 죽음'에선 무르익은 내공이 폭발하며 작품만의 확고한 색깔을 갖춘 만큼 극 초반부터 끌어당기는 흡인력이 어마 무시하다.
에르큘 포와로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율의 추리극 아래 풍성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지며 예측불가 미스터리 속으로 몰아넣는다. 특히 '원더 우먼' 시리즈의 갤 가돗이 리넷 역할로 합류해 마성의 존재감으로 흥미진진한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유의 고혹미로 막대한 부를 가진 아름다운 상속녀 캐릭터를 완벽 소화, 극의 미묘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리넷은 지금껏 진실한 사랑을 해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친구 재클린(에마 매키)의 약혼자 사이먼(아미 해머)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인물. 하지만 행복도 잠시 신혼여행에서 친구이자 남편의 옛 여인 재클린의 등장에 패닉에 빠지며 사건의 중심에 선다.
여기에 '나일 강의 죽음'은 입이 쩍 벌어지는 볼거리를 자랑, 눈 돌릴 틈이 없다. 전 세계에 4대뿐인 65mm 카메라로 이집트 나일 강의 아름다운 전경과 초호화 여객선을 담아낸 것. 이 웅장한 스케일의 여객선 카르낙 호 세트는 "실제 운항되었던 3~4척의 배의 특징을 따와 고유한 디자인으로 창조해냈다"라는 케네스 브래너. 무려 30주의 제작 기간을 거쳐 225톤에 달하는 궁전 같은 카르낙 호를 완성,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객석을 압도한다.
'나일 강의 죽음'은 내일(9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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