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2·고양시청)의 소신 발언이 국제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곽윤기가 중국이 혼성계주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라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노터치' 논란을 일으켰다. 장위팅은 런쯔웨이의 뒤를 쫓으며 터치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ROC 선수가 장위팅과 런쯔웨이 사이에 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선수들끼리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심판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ROC에게 실격을 줬다. 2위로 들어온 미국 역시 실격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중구에게는 페널티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중국은 결승전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은 "블루투스 터치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장면"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곽윤기가 소신 발언을 한 것을 주목하면서 "곽윤기는 중국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지켜본 것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 것을 넘어 낙담을 했고 후배 선수들을 걱정했다"라고 밝혔다.
곽윤기는 "중국이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이 그런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이렇게 금메달을 따는 것이 정말 중요한가?'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공허하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야말로 '스포츠 정신'이 살아 숨쉬어야 하고 선수들도 이를 보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는 벌써부터 편파 판정 논란으로 조용한 날이 없다. 때문에 곽윤기는 소신 발언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후배 선수들을 걱정했던 것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인 곽윤기. 곽윤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중국이 논란을 딛고 우승한 것을 두고 소신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