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핀란드 스키어가 자신의 중요한 부분이 얼었다며 “베이징올림픽은 최악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BC, CNN 등에 따르면 남자 50km 매스스타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한 핀란드의 레미 린드홈름(24)이 불만의 주인공이다.
린드홀름이 출전한 부문인 남자 50km 매스스타트 크로스컨트리는 지난 19일 장자커우에서 열렸다. 당시 기온은 영하 17도, 풍속은 시속 64km였고 체감온도는 영하 26도쯤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최측은 너무 추운 탓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50km코스를 30km로 단축해서 진행했다. 또 동상을 우려해 경기를 1시간 지연시켰다. 하지만 얇은 스키복과 속옷만 입은 선수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린드홀름은 강추위를 견뎌내고 1시간 16분만에 결승점을 통과했다고 한다. 결과는 참가자 중 28위.
린드홀름은 경기를 마친 후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출전한 대회 중 최악의 대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그는 "경기가 끝났을 때 나의 중요한 신체 어느 부분이 약간 얼어 붙었는 지를 알수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린드홀름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민감한 부위에 핫팩을 붙여 녹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그는 “핫팩으로 얼어붙은 부위가 따뜻해지기 시작했을 때 그 고통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the pain was unbearable)”고 설명했다.
그가 신체의 주요 부위가 얼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해 모국인 핀란드에서 열린 경주에서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한다.
하지만 핀란드는 북극권에 가까운 곳이고 중국은 아시아권이어서 두 지역을 비교하는 것을 별 의미가 없다.
한편 CNN은 장자커우 지역이 워낙 추운 탓에 선수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선수도 강추위 탓에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는 바람에 카메라맨과 충돌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선수 레미 린드홈름이 매스스타트 50km에 출전, 출발선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