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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새로운 싱가포르 기업과 장기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번 계약 체결 과정에서 손흥민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축구 재정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의 이야기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맥과이어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앞서 지난 22일 프리미어리그가 싱가포르의 거대 통신업체 스타허브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6년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타허브는 2022-23시즌부터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유료로 방송할 예정이다.
당초 싱가포르내 중계권은 또 다른 대형 통신업체 싱텔이 갖고 있었다. 싱텔은 2010-11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와 손잡고 경기를 중계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경쟁사에 시장을 넘겨주게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프로에 따르면 싱텔 측은 크게 낙담한 상황이다.
맥과이어는 이렇게 치열한 계약 경쟁이 벌어진 배경에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고 봤다. 동남아시아 내 손흥민의 ‘슈퍼스타’ 입지가 토트넘 홋스퍼는 물론,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맥과이어는 “손흥민은 분명 중요한 요소였다. 이번 싱가포르 계약건의 선두와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손흥민이 한국에서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축구계 전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맥과이어는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토트넘 역시 손흥민에게 기대어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들의 무기고 내 정말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이미 다양한 한국 소셜미디어 서비스뿐 아니라 손흥민의 수많은 해외 팬들을 한층 더 공략하기 위한 계획들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여자축구팀에서 뛰고 있는 조소현 덕에 토트넘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 구단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9골 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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