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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웨인 루니(36)가 맨유 후배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24)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루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초기에는 등번호 8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황소처럼 뛰어다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 기대받았지만, 잦은 부상이 겹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그래도 맨유애서 대단한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회 우승, FA컵 1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과 유로파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맨유 통산 559경기 출전해 253골 146도움을 올렸다. 이는 맨유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루니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과 나눈 인터뷰에서 “맨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래쉬포드가 내 기록을 깨줬으면 한다. 그 전에 래쉬포드는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16시즌부터 맨유 1군 팀에서 활약 중인 래쉬포드는 어느새 297경기 출전해 93골 58도움을 올렸다. 루니는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깰 현역 선수로 래쉬포드를 점찍은 것이다. 루니가 맨유를 떠난 뒤 그가 입던 10번 유니폼을 래쉬포드가 물려받았다. 하지만 래쉬포드는 올 시즌 리그 5골, 챔피언스리그 1골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맨유의 오랜 라이벌 아스널이 새 시즌을 앞두고 래쉬포드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줄을 잇는다. 래쉬포드는 최측근에게 “올여름에 맨유를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랄프 랑닉 감독은 “이적하고 싶으면 올여름에 결정해라”라고 말했다.
래쉬포드와 맨유의 계약은 2023년 여름에 종료된다. 래쉬포드가 맨유 유니폼을 벗는다면 루니의 맨유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은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될 전망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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