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일관성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작심발언을 했다.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가 잘못된 게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의 일관성 있는 판정이 아쉽다고 했다. 이용규가 5일 고척 LG전 9회말, 4-8로 뒤진 1사 1루서 LG 함덕주에게 볼카운트 2B2S서 138km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방망이를 타석에 놓고 덕아웃에 들어가다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삼진 당시 공이 바깥쪽 살짝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판정이 쉽지 않은 공이긴 했다.
KBO는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야구규칙에 명시된대로 정확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관성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봤던 관행을 고치겠다는 의지였다. 심판들은 10개 구단 스프링캠프를 돌며 해당 내용을 고지했다. 자체적으로 지난 겨울에 반복 연습을 통해 스트라이크 존 적용 정상화에 나섰다.
문제는 타자와 심판 모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심판과 타자는 수년간 쌓아온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다. 심판들도 대체로 규칙보다 살짝 좁게 보지만, 그 속에서도 개개인의 스트라이크 적용 범위는 조금씩 달랐다.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개막 후 세 번째 경기만에 1호 퇴장이 터졌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6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논란을 예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용하는 단계는 시범경기였다.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했고 아쉬운 부분이다. 존이 커지고 작아지고가 문제가 아니라 일관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용규를 두둔한 발언이다. 심판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조정기를 거쳤다면 페넌트레이스에선 스트라이크 존 적용에 일관성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홍 감독은 "심판도 사람이니까 실수 할 수 있다. 어제 경기 후 확인해보니 시범경기 때는 존에서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게 (경기당)5개 내외였다. 그러나 어제는 15개 이상 나왔다"라고 했다.
더 이상의 자세한 발언은 삼갔다. 홍 감독은 "어제 졌으니(4-8) 이런 얘기를 해봤자 핑계거리밖에 안 된다. 그러나 그런 부분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이날 역시 톱타자로 정상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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