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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라스베이거스 오윤주 기자] "아미 옆에 있으면 사막도 바다가 되지."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9일 오후 7시 30분 (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개최했다.
6만 5천 명 규모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아미밤 응원봉을 든 팬들로 가득 찼다. 관람객은 스타디움 규정상 투명 가방을 메야 하는데, 각자 개성을 살려 방탄소년단 사진·인형 등으로 꾸민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방탄소년단이 등장하기 전임에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의 떼창이 우렁찼다.
환호와 함께 시작한 오프닝 곡은 '온(ON)'이었다. '온'은 지난 2020년 발매된 곡으로, 웅장한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이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팬들 앞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야말로 '한 맺힌' 곡이다. 지난해 11월 LA 콘서트를 시작으로 드디어 '온' 퍼포먼스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강렬하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불타오르네(FIRE)', '쩔어'를 이어 부른 방탄소년단은 한껏 텐션을 끌어올리고 영어로 인사를 건넸다. 지민은 "오늘 밤을 절대 잊지 못할 밤으로 만들자"라고 외쳐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DNA'를 부른 뒤 옷을 갈아입은 방탄소년단은 '블루 앤 그레이(Blue & Grey)', '블랙 스완(Black Swan)'로 깊은 감성도 선사했다. '블루 앤 그레이'는 멤버들의 보컬이 돋보였고, '블랙 스완'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군무가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은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카리스마를 발산한 한편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를 부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정국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놀자!"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글로벌 히트송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공연에서는 팬들의 함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울려 퍼진 두 곡은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인기를 다시 한번 체감하게 했다.
최근 왼손 검지 힘줄 손상으로 폄근 봉합 수술을 받은 진은 무대 한쪽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군무를 소화했지만, 중간에 합류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잠시'를 부르며 이동차를 탄 방탄소년단은 넓은 스타디움을 누비며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또한 '아웃트로:윙즈(Outro:Wings)', '스테이(Stay)', '소 왓(So What)', '아이돌(IDOL)'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스테이지를 선물하며 사막의 밤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앙코르 무대를 기다리는 동안 '아미' 팬들은 별빛 파도타기를 만들었다. 하나 된 듯 응원봉을 들고 춤추는 모습이 진풍경을 만들어 냈다. 전광판에는 팬들이 만든 각양각색의 슬로건이 비춰졌고, 'BTS는 아미에게 용기를 줍니다', 'MEXICO LOVES BTS' 등의 멘트가 등장할 때마다 함성이 커졌다. 특히 '그래미 어워드'의 트로피 그림과 '2022 ARMY AWARDS'라고 적힌 팻말에는 가장 큰 환호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홈(HOME)', '앙팡맨(Anpanman)', '고민보다 GO'로 콘서트 후반 질주를 시작했다. 정국은 "너무 좋다. 재밌다"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뜨거웠던 밤의 끝을 장식했다.
한편 지난 3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까지 접수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15일, 16일까지 콘서트를 이어간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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