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SG의 선택은 적중했다. SS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4-2로 승리하고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최정이 몸에 맞는 공 여파로 결장한 상태에서도 9회초 4-2 리드를 잡은 SSG는 9회말 마무리투수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1사 2,3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상대는 '타격기계' 김현수. SSG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김택형은 "정면승부를 하라"는 벤치의 지시에 따라 김현수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고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문보경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는 SSG의 승리로 종료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13일) 경기를 돌아보면서 "9회말 1사 2,3루 상황에 김현수가 나왔을 때 벤치에서는 '여기서 맞아도 괜찮으니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했다. (김)택형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다음 순간에는 조금 고민이 있었다. 다음 타자가 문보경이었고 2아웃에 1루가 비어 있었다. 그 다음 타자가 허도환이고 김민성이 대타까지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승부를 보자'는 것이 벤치의 생각이었다. 김택형이 최상의 결과를 보여줘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현수가 등장했을 때는 일말의 고민도 없었을까. 김원형 감독은 "1아웃이었고 다음 타자가 상대 4번타자이기 때문에 생각을 해야 했다. 김현수에게 맞더라도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팀이나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감독의 고민을 깔끔하게 해소한 선수는 김택형이었다. 김택형은 삼진 2개로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면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김택형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제로다. SSG가 개막 10연승을 달리는 원동력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SSG 김원형 감독과 김택형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LG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해 개막 10연승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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