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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데뷔 첫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시절 통산 9시즌 동안 902경기에 출전해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82도루 타율 0.315 OPS 0.984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둔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상치 못한 직장폐쇄(Lockout)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49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스즈키는 시범경기 초반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였지만,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7경기에서 2홈런 5타점 타율 0.235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정규시즌 초반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첫 주에 7안타 3홈런 5타점 타율 0.412 OPS 1.604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일본에서 뛰었던 시절부터 선구안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스즈키는 엄청난 기록을 쓰는 중이다. 스즈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3볼넷을 얻어내며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쓰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무려 12개의 볼넷을 얻는 등 112안타 4홈런 11타점 타율 0.414 OPS 1.478를 기록 중이다. 스즈키는 현재 메이저리그 타율 4위, OPS 2위, 홈런 4위, 타점 5위에 랭크돼 있고, 출루율(0.581)은 1위에 올라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NBC 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스즈키의 데뷔 후 1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컵스 구단 120년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기록은 1902년 아트 윌리엄스, 1958년 토니 테일러에 이어 세 번째로 최장 기록이다. 스즈키가 21일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한다면, 진기록을 쓰게 된다.
컵스는 스즈키의 영입에 매우 만족하는 모양새다. 'NBC 스포츠 시카고'에 의하면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은 "스즈키가 하고 있는 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라며 "스즈키가 우리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흥분된다. 그는 우리의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고 극찬했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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