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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에 관한 얘기였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완승을 했다.
이 날 경기장에는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퍼거슨이 왔다. 하지만 중계화면에 잡힌 퍼거슨의 표정을 어두웠다. 반면, 리버풀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의 표정은 밝았다. 두 전설의 표정이 대조됐다.
경기가 끝난 뒤 게리 네빌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캐러거는 퍼거슨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캐러거는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경기를 했다. 아마 마이클 캐릭 기념경기였던 것 같다. 퍼거슨 감독이 우리 라커룸을 돌면서 '와줘서 고맙다'라며 악수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약 한 달 동안 있었다. 퍼거슨은 나에게 와서 '리버풀 감독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나는 '오, 좋다, 클롭은 제대로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걱정된다'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퍼거슨이 걱정된다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 여전히 맨유가 리버풀보다 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퍼거슨은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나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클롭을 만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라며 "훌륭한 감독과 전술, 포메이션에 대해 얘기하면, 훌륭한 감독들은 그런 것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것은 클롭도 가지고 있고 퍼거슨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거슨이 클롭에게서 그 모습을 봤다는 뜻이었다.
캐러거는 "나는 클롭의 시간이 끝날 때쯤이면 빌 샹클리가 리버풀을 떠났을 때처럼 느껴질 것이다. 리버풀 팬들은 항상 '그는 2년 안에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미 그가 이 클럽에 끼친 영향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샹클리는 1959년 12월부터 1974년 7월까지 리버풀을 이끈 감독으로 리버풀 최고의 전성기를 이끈 감독이다.
끝으로 "나는 항상 훌륭한 감독들에 대해 생각한다. 맨유의 퍼거슨, 첼시의 조세 무리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처럼 리버풀에서 찬사를 받는 감독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현재 클롭이 그들과 나란히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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