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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정정훈 촬영감독이 '오징어 게임', 그룹 방탄소년단 등 해외에서 높아진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전했다.
'오비완 케노비'의 정정훈 촬영감독은 14일 오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가 참여한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시리즈 속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 캐릭터 오비완 케노비의 솔로 시리즈이자 디즈니+의 리미티드 오리지널 시리즈.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았다.
디즈니+ '만달로리안' 시즌1의 3회·7회의 감독 데보라 초우가 연출을 맡았고, '스타워즈' 시리즈에 최초로 한국인 촬영감독 정정훈이 키스탭으로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정정훈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2022)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무려 일곱 번이나 호흡을 맞춘 촬영감독.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 '박쥐' '신세계' 등 대한민국 최고의 화제작들은 물론,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를 비롯해 '좀비랜드: 더블 탭'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 내로라하는 해외 작품에 참여하며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촬영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정정훈 촬영감독은 "'올드보이' 이후로 한국영화들이 한두 작품만 손꼽히게 좋다기보다, 모든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깊어졌다.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도 오히려 제가 그 작품에 대한 존재를 몰랐을 때, 미국 스태프들 및 감독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역으로 봤다. 그럴 정도로 해외 촬영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보편화되어 있어 뿌듯하고 참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난리 나고, BTS(방탄소년단)도 저보다 현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더 좋아하며 난리가 났다. 이젠 제가 한국 콘텐츠를 홍보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저한테 '여태껏 안 봤어?' 얘기하니까 그런 게 재밌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예전엔 한국하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이 첫인사이지 않았나. 또 제가 처음 미국에 넘어왔을 땐 '강남 스타일' 춤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를 얘기하고 있다. 이런 언급을 제가 특별히 한국인이라서 이야기를 꺼낸다기보다, 우리 문화가 세계 안에 자리를 잡아서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거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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