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은퇴를 앞둔 시즌이 맞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이대호가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컴투스 홈런레이스가 15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올스타전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더비는 황대인(KIA)-오지환(LG)-김현수(LG)-한유섬(SSG)-나성범(KIA)-박병호(KT)-이대호(롯데) 순으로 참여했다. 홈런더비는 10개의 아웃카운트가 쌓이는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선 황대인은 최형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5개가 목표"라고 밝힌 황대인은 최형우가 던진 공이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신중하게 타석에 임했다. 그리고 10개의 아웃카운트가 모두 소진되는 동안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황대인보다 많은 5개를 치겠다"고 공언했다. 연습 때부터 홈런 타구를 뻥뻥 날리며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예상과 달리 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목표가 3개"라고 밝힌 세 번째 타자 김현수는 초구부터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좀처럼 타구를 띄우지 못하던 김현수는 아웃카운트 6개에서 연달아 2개의 홈런을 치며 차곡차곡 갯수를 쌓았고, 황대인과 나란히 4개로 홈런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한유섬은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의 한호 속에 타석에 들어섰다. 연습 타석에서는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지만, 본 게임 시작부터 빠르게 갯수를 쌓아나갔다. 그리고 총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6년 150억원'의 나성범도 마의 4개를 넘지 못했다. 나성범은 홈런레이스 시작과 동시에 두 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엄청난 페이스를 선보였다. 그리고 무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눈에 띄게 홈런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나성범도 4개의 홈런을 마크했다.
정규시즌 27개의 홈런을 친 '국민거포' 박병호는 "힘을 빼고 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초반 페이스는 가장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아웃카운트 5개가 쌓일 동안 단 한 개의 홈런을 뽑아내지 못하다가 마수걸이포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3개의 몰아치며 4홈런으로 마쳤다.
가장 마지막으로 홈런 레이스에 임한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아웃카운트 2개가 쌓일 동안 3개의 홈런을 쳐냈다. 그리고 6아웃에서 4홈런을 마크, 8아웃에서 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지난 2009년과 2018년에 이어 은퇴를 앞두고 생애 세 번째 우승을 손에 넣으며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대호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스탠바이미 TV를 품었다. 그리고 공동 2위에 오른 선수들이 서든데스 경쟁 끝에 김현수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드림 올스타 롯데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을 던져준 김태군과 기뻐하는 이대호.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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