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최용수 감독이 K리그1 우승 경쟁 판도를 흔들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3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30이 되어 7위에 자리했다.
이 경기는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도 집중해서 봤을 경기다. 1위 울산은 2위 전북의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이 이날 패배했다면 울산과 전북의 승점 차이가 3점으로 좁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강원이 승리하면서 울산과 전북은 6점 차로 벌어졌다. 결국 최용수 감독이 홍명보 감독을 도운 셈이다.
강원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면서 후반전을 기약했다. 후반에 양현준과 김대원이 폭발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서민우의 롱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뚫었다. 그리곤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깔아줬다 이 공을 양현준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양현준의 올 시즌 리그 5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40분에 양현준을 빼고 황문기를 투입했다. 이 교체술은 적중했다. 황문기가 후반 43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춘천은 강원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후반 추가시간에 전북 한교원에게 실점을 내준 강원은 2-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양현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반전 플레이는 반성한다. 전반에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다. 뒤에서 형들이 격려해주고 많이 뛰어주셔서 힘을 냈다”면서 “최용수 감독님 아래서 더 배우고 이번 시즌을 파이널A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패배한 전북은 홈으로 돌아가 울산과의 현대가(家) 더비를 준비한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7일 저녁 7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7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우승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한 판이다. 전북이 승리하면 두 팀의 점수 차이는 3점, 울산이 승리하면 9점이 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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