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대투수' 양현종이 신인 포수의 한방에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대전광역시 부사동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두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KIA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상대 전적 2승 10패가 됐다.
KIA 선발 양현종과 한화 라미레즈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라미레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화 선발 라미레즈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으며 8회 위기를 막은 윤산흠이 홀드를, 그리고 마무리로 나선 김종수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시즌 최다인 114개의 공을 뿌리며 역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양현종은 5.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5패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패에 올랐다.
1회와 2회 1점씩을 내준 양현종은 6회말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중견수 뜬공을 잡은 뒤 맞이한 김인환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노수광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양현종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주인공은 박상언이었다.
박상언은 1사 2루 상황에서 양현종의 132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만들며 양현종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대투수가 신인급 선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강판되는 순간이었다.
박상언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1군을 경험하는 신인급 선수이다. 2016년 2차 8라운드(전체 79번)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박상언은 상무를 거쳐 올 시즌 부터 최재훈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 역할을 하고 있다. 38경기에 출장해 85타수 21안타를 치며 타율 2할 4푼 7리를 기록 중이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박상언이 공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기쁜 일이다"라며 활약을 칭찬했다. 박상언은 4일 경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타격에서의 임팩트 보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많이 보이지만 많은 경험이 쌓이면 충분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한화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수원으로 이동해 5일부터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첫경기에서 한화는 김민우, kt는 고영표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또한 5일 경기에서는 한화에서 활약한 뒤 kt로 이적한 안영명의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