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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띄우면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용민 이사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용진 따위에게 신경써줄 가치가 없어서 그동안 말을 안 했다. 그러나 하는 꼬라지가 하도 한심해서 한 마디 한다"며 "박용진 너 지금 당원에게 표 받으려고 나왔냐"라고 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이재명과 경쟁하니 이재명과 차별화하는 거, 어느 정도 이해해줄게. 그런데 말이야. 주야장창 이재명만 씹어서 표를 얻겠어?"라면서 "75%에 이르는 이재명 지지층을 균열시켜야 하는데, 그 이재명 지지자에게 분노와 원한을 살 멘트만 날리면 니 득표에 도움이 되겠냐, 이 말이야"라고 훈수를 뒀다.
그는 "니 입에서 윤석열 비난 좀 듣고 싶다. 윤석열에게 '저 X끼 X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씹으란 말이야. 그게 민주당 대표 선출에 참여하는 이들의 가슴을 적시는 거잖아"라며 "이재명보다 더 윤석열을 잘근잘근 씹어 봐라. 이번엔 안 돼도 다음에 너를 기억해주는 당원 정도는 나오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이어 "너 지금 국민의힘 후보로 나왔나. 하긴 OOO(언론사명)에 사랑받는 걸 보니 그 코드에 길들여진 듯하다"라며 "남들 하는 말로 '젊은 혈기'로 아군에게 총질을 해대는 박용진에게 무슨 정치적 가능성이나 남아 있겠나. 국민의힘 가려고? 민주당에 있어 이용가치가 있는 OOO(언론사명)이 국민의힘으로 간 너에게 관심이나 주겠다"고 조롱 섞인 반응 발언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50 넘어 젊다고도 말 못할 박용진, 자기 좌표도 모르고 무슨 당의 미래를 운운하냐?"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김 이사장은 "박용진이 자기를 비난하는 당내 훌리건을 단속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은 똥파리들의 모진 저주와 비방에 대해서 참고 견딘다"면서 "X소리든 옳은 소리이든 지도자는 비난도 감내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용진은 깜이 아니다. 이재명이 깜이다"라고 이재명 의원을 추켜세우면서 박 의원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 주장과 관련해 "정치탄압인지 아닌지 본인이 해명하셔야 될 문제이고 관련해 명확한 자료와 반박근거를 당과 공유해야 한다"며 "정치탄압이라면 같이 맞서 싸우지만, 그게 아니라 (법인카드 유용 참고인 사망 관련) 해명이 자꾸 오락가락하고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반박으로 일관하면 오히려 당의 입지를 더 축소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박 의원은 "경찰이 전당대회 중간에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하는 데 부당한 정치개입이다, 어느 역대정권에서 야당 전당대회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 한 적이 있냐, 동의한 적 없다 중지해라 말씀도 드렸다"며 "검·경의 엉뚱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같이 반박할 수 있지만 사건과 관련한 해명은 분명해야 되고 국민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소 동시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 제80조 개정에 대해선 "오히려 또 다른 사당화 논란을 가져오지 않겠냐"면서 "당의 중요한 근간이고 안전장치를 폐기시키려고 하는 안좋은 움직임에 대해서 당연히 당 지도부와 책임자들이 입장이 있어야 하고 자칫 잘못하면 또다른 패배라는 악수 중 악수가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재명 때리기'에 치중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 후보가) 나는 억울하다, 당이 시켜서 나왔다 이런 이중 플레이만 반복할 게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하다 그런 결정 나왔는지, 앞으로는 당대표 되면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 분명히 해야 사당화 논란 대한 우려 없는 거 아니겠냐"며 "이게 왜 이 후보를 때리기만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당에 대한 비전, 박용진의 혁신노선과 선당후사 노선으로 가겠다는 말씀 드리고, 당연히 답을 들어야 되는 지점인데 계속해서 (이 후보가)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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