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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를 올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비판하는 ‘분노의 회견’ 뒤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를 올렸다.
당 대표 직에서 ‘강제 해임’당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끝까지 당에 남아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쏠 때, 우린 당원이 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라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당 안팎에서 이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당원 가입 운동을 이어간 것이다.
이는 이 대표가 지금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과 격한 갈등을 빚고 있지만 계속해서 당에 남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의 주인은 윤핵관이 아닌 당원인 만큼, 당원만 믿고 계속 나아가겠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유승민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외람되지만 이런 ‘집단 린치’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지에 대해서도 “아마 지금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라면 12월쯤에 후보 공고를 내서 절묘하게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에 전대를 치르는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바에는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버리시라”고 했다.
이는 거꾸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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