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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어쩌다벤져스'가 청주FC와 경기에서 6 대 2로 패했다.
2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어쩌다벤져스’와 청주FC의 초청 경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사상 최초 프로리그 팀과 맞붙은 ‘어쩌다벤져스’는 임남규, 허민호가 골문을 흔들며 프로리그 팀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날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어쩌다벤져스’와 청주FC는 1 대 1 매치업으로 사전 탐색전에 돌입했다. 양팀 주장이자 고교 동창 사이인 임남규, 최정한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이대훈과 강영종, 류은규와 이정택의 대결로 '어쩌다벤져스'가 우위를 앞서간 가운데 최후방 수비수 이장군과 최전방 공격수 산토스의 대결 속 산토스의 골로 2 대 2 동률이 됐다.
마지막으로 이동국 수석 코치와 선수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던 청주FC 최상현 감독의 메인 경기는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물들였다. 공격을 맡은 이동국 수석 코치가 수비를 맡은 최상현 감독의 선방에 패하자 뒤늦게 넘어지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재대결 기회를 얻어낸 것. 절뚝이던 다리마저 순식간에 멀쩡해진 그의 진정한 발 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짜릿함과 유쾌함을 오간 탐색전에서는 청주 FC가 승리를 가져갔다.
약 4천여 명의 역대 최다 관객들이 함께한 초청 경기에는 청주FC를 응원하러 온 샤이니 민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내년에 청주FC를 이끌 최윤겸 감독의 아들 민호는 청주FC에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원조 이동남’을 주장하며 이동국을 두고 허민호와 사랑싸움(?)을 벌이기도 해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핸디캡이 적용된 청주FC에서 8명이 출전하면서 ‘어쩌다벤져스’가 수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드디어 본 경기가 시작됐다. 안정환 감독은 상대보다 선수가 많은 만큼 상대의 체력을 소진시키기 위해 패스를 빠르고 많이 하도록 지시했고 지난 주 특훈했던 카운터 어택 전략을 내세웠다.
전반전 초반 ‘어쩌다벤져스’는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청주FC와 맞섰다. 준비했던 카운터 어택과 원바운드 슈팅을 시도하며 보는 이들의 흥미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청주FC가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침투한 산토스의 골에 이어 군더더기 없는 패스 연계로 최정한의 골, 프로의 집념을 보여준 이풍범의 골까지 3점을 앞서나갔다.
감코진(감독+코치진)의 격려와 응원을 받은 ‘어쩌다벤져스’는 후반전에서 임남규가 골을 넣어 프로 팀을 상대로 첫 골을 기록,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후 청주FC에서 두 골을 추가하며 프로 팀과의 격차를 실감한 가운데 허민호가 정확하게 구석으로 찬 슈팅으로 5 대 2 스코어를 만들어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어쩌다벤져스’는 이장군이 푸싱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골키퍼 인생 일주일 만에 첫 페널티킥을 만난 이형택의 선방이 간절했던 상황.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 결국 골을 허용하며 실점했으나 이형택은 볼이 오는 방향을 읽는 동체시력을 인정받았으며 차세대 골키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 팀의 높은 벽과 기량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경기는 최종 스코어 6 대 2로 종료됐다. 안정환 감독은 프로 팀을 상대로 좋은 슈팅을 보여준 허민호를 MOM으로 선정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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