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이끈 베테랑이 이걸 놓치나?…주자는 내가 선택한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산전수전 격은 베테랑이 실수를? 다 생각이 있었다!

KT 박경수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에서 2루수 7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의 출발이 좋았다. 두산 양석환이 2회말 KT 선발 벤자민에게 선제 솔로포를 때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KT의 반격도 5회부터 시작 되었다. 5회초 황재균의 내야 안타를 치고 1루까지 진루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져 황재균은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동점 적시타를 때리며 양팀은 1-1로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 10회말 1사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발빠른 조수행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안타 한 방이면 끝내기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KT 박영현은 발빠른 1루주자 조수행을 묶어 두기 위해서 자주 견제를 했다.

10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는 두산 박계범이 들어왔다. 박계범은 2루수 방향으로 높은 플라이 타구를 때렸다. KT 2루수 박경수는 평범하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박경수는 글러브를 타구를 향해 들었지만 공을 잡지 않고 그라운드로 떨어 뜨렸다. 일부러 타구를 바로 잡지 않고 떨어뜨린 것이다.

1루주자 조수행은 2루로 달렸으나 박경수는 바닥의 공을 잡아 2루로 송구해 조수행을 여유있게 아웃 시켰다. 그냥 잡았으면 아웃 카운트 하나는 잡지만 빠른 주자 조수행이 그대로 1루에 있는 상황이었다.

중계를 맏은 권혁 해설위원도 "박경수의 센스가 돋보이는 수비였다. 수비 박경수가 주자를 선택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후 박영현은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교체된 투수 KT 이채호가 강승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KT는 연장 11회초 배정대의 안타와 강백호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민수-박영현-이채호-김재윤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김준태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배정대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큰 힘을 보탰다.

[노련함으로 주자를 바꾼 KT 2루수 박경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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