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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3주 만에 선발 등판한 이태양(SSG 랜더스)이 본모습을 되찾았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SSG는 75승 33패 3무로 1위, 삼성은 44승 64패 2무로 9위다.
이날 SSG 선발은 이태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태양의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15선발) 6승 3패 1홀드 92⅔이닝 44실점(39자책) 12피홈런 28사사구 53삼진 평균 자책점 3.79였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태양은 7월부터 흔들렸다.
7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9실점(5자책),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7실점(7자책), 8월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⅓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후반기 2경기에서 평균 자책점이 24.55였던 이태양은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5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몸에 문제가 없다. 2군에 내려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심리적으로 많이 쫓긴다"라며 "이태양의 장점은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는 것인데, 계속해서 코너워크 위주로 던지려 하니 볼 카운트가 2B2S, 3B2S로 가게 됐다. 원래 그런 투수가 아닌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24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이태양은 곧바로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거의 3주 만에 나오는 것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본인이 마인드 컨트롤만 잘한다면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태양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이번 시즌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았다. 이태양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5피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총 74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24구)-커브(21구)-포크(15구)-슬라이더(14구)를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가 찍혔다.
이태양은 1회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호세 피렐라를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2회는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김지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김지찬의 도루 실패가 나오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 이태양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강한울과 이원석을 잘 잡았지만,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재일이 2루타를 때렸다.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이태양은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5회에도 2아웃 상황에서 김지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는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7월 부진에 빠졌었던 이태양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선발 투수진에 힘을 실어준다면 KBO리그의 역사를 쓰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SSG 랜더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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