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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순천 윤욱재 기자] 이제는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대한항공 임동혁(23)이 팀의 KOVO컵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임동혁은 2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20득점을 폭발하며 대한항공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임동혁은 공격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은 물론 블로킹으로도 4득점을 따내면서 무시무시한 높이도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항공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임동혁은 대회 MVP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임동혁은 "팀이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개인 기록이 좋아도 팀이 지면 기분이 좋지 않은데 팀이 이기면서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두 배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임동혁은 2년 전만 해도 이 대회에서 MVP가 아닌 MIP를 수상했고 팀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전에 MIP를 수상할 때도 상대가 한국전력이었다.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는 임동혁은 "꼭 우승해서 마지막에 웃고 싶었다. 오늘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는 자신의 이번 대회 활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대표팀을 다녀와서 바로 팀에 합류했는데 힘든 와중에도 뭔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반대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계점도 느꼈다.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 2점은 보완해서 시즌 때는 10점 만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임동혁의 말.
한계점을 느꼈다는 의미도 궁금했다. 임동혁은 이에 대해 "사실 오늘 경기가 너무 힘들어서 공격으로 때리는 것 뿐 아니라 다른 플레이로 힘든 부분을 감추려 했는데 그 한계점도 느꼈고 해결책도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정규리그가 다가온다. 임동혁은 어떤 목표를 설정했을까. "정규리그에서 우승은 당연한 목표고 트레블(KOVO컵 우승,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해보고 싶다"는 임동혁은 "무엇보다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 사람들이 봤을 때 내가 들어오면 '믿음이 가고 안정적이다', '뭔가 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트레블로 천하를 통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동혁은 "선수들도 KOVO컵 우승으로 동기부여가 더 커진 것 같다. 다들 트레블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배구를 해서 꼭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동혁.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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