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서인국 "'눈빛 돌았다'고? 극찬이라 생각…콤플렉스인 삼백안 활용해" [MD현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서인국이 '늑대사냥'으로 날것의 연기를 선보인다.

서인국은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서인국을 비롯해 배우 장동윤,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김홍선 감독이 자리했다.

'변신'(2019), '기술자들'(2014), '공모자들'(2012) 김 감독이 연출한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며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에 잇달아 초청돼 국내외 영화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서인국이 일급살인 범죄자 박종두 역으로 다시 한번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극 중 박종두는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 잔인한 성격으로, 움직이는 교도소 '타이탄호'에 승선해 조직원들과 함께 범죄자 호송선까지 통째로 탈취할 과감한 계획을 세운다.

'늑대사냥' 출연 결심 이유를 묻자 "각본이 강렬했다"면서 운을 뗀 서인국은 "예전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운명적이었다. 굉장히 짜릿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니터를 보면서 이상한 통쾌함이 있더라. 어렸을 때부터 장르물을 봤을 때 잔인한 장면을 한번 표현해보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또 "슈트를 입으면 자세부터 바뀐다잖냐. 온몸에 타투를 하니 저도 모르게 어깨를 펴고 다니더라. 종두는 범죄자 중 어린 편인데 우두머리가 되려면 어떤 걸 가지고 있어야 할지 고민했다. 덩치를 키우려고 급하게 살을 찌웠다"라고 밝혔다. 지켜보던 김 감독은 "'서인국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끝내줬다"라고 극찬했다.

서인국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배를 두고 "세트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라며 "공기가 절 희한하게 만들더라. 세트를 가만히 보는 걸 좋아하는데 기분을 만들어줬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예고편을 통해 '눈빛이 돌았다'는 평가를 얻은 것에 대해선 "이 영화에선 극찬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콤플렉스가 있다. '늑대사냥'에선 모든 걸 내려놨다. 모두 눈으로 해결해보려 했다. 사실 부담스러울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내 흰자를 원 없이 보여드리려 했다. 삼백안을 활용해서 종두로 탄생시키려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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