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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2군에서 선수들도 끝까지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LG 트윈스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불리는 맞대결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6-8로 패했고, 두 팀의 간격은 5경기로 벌어졌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답게 내용은 알찼다. LG는 0-5로 패색이 짙어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며 추격에 나서는 등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다만 승리의 운이 LG 쪽에 따르지 않았다. 사령탑은 경기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류지현 감독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의 '무게감'에 대한 질문에 "설명하지 않아도 팬들과 선수들은 알 것이다. 다른 경기보다는 집중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0-5가 됐는데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더라. 8~9회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인상 깊었다. 다음에 이 같은 경기를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류지현 감독은 "사실 어제는 홈런으로 점수를 주면서 투수 운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소 실점을 해줬고,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 타자들이 잘 치는 느낌이었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LG는 7일 '장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앞세워 전날(6일) 패배의 설욕에 나선다. 하지만 김광현(SSG)의 투구에 맞은 채은성은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는다. 하루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채은성은 종아리 위쪽, 무릎 뒷부분에 맞았다. 무릎을 굽히는데 불편함은 있다. 종아리에 맞은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일단은 내일(8일) 일어나서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이 빠진 자리는 이영빈이 메울 전망.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홍창기(우익수)-로벨 가르시아(2루수)-이영빈(1루수)-유강남(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116경기만 치른 상황에서도 2위를 질주 중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페이스 유지를 통해 변수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령탑은 "페이스가 중요하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감독의 말 한마디에 선수들의 기운이 빠질 때가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다. 아직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이를 유지한다면 또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잔여 경기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선발이 비는 날이 나올 수도 있다. 2군에서 준비하는 선수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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