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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사면초가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31)이 좀처럼 부진의 수렁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지만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 두 타석이 전부였다. 탬파베이는 2회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호세 시리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그 기운이 최지만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최지만은 텍사스 선발투수 글렌 오토의 3구 80마일(129km) 너클 커브를 때렸지만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4회말 1사 1루에서 존 킹과 상대한 최지만은 볼 2개를 고르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음에도 3구 91마일(146km) 싱커를 때린 것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또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벤치도 신뢰를 잃은 것일까. 탬파베이는 6회말 2사 1,2루 찬스에 텍사스가 좌완 브록 버크를 고집하고 최지만의 타석이 다가오자 대타로 완더 프랑코를 투입했다.
결국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조기에 마감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이 .227로 추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최지만의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4월에는 타율 .357, 출루율 .491, 장타율 .595에 2홈런 10타점으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던 최지만은 5월 타율 .193이라는 부진을 딛고 6월 타율 .310, 출루율 .405, 장타율 .479에 2홈런 15타점으로 부활을 알렸으나 7월 타율 .205로 부진했고 8월에는 타율 .109에 그치는 절망적인 순간을 맞았다. 9월 타율 역시 .148가 전부.
전반기만 해도 타율 .278 7홈런 41타점으로 활약했던 최지만은 후반기에는 타율 .127 3홈런 9타점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후반기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것. 한때 팀의 4번타자까지 맡았던 최지만의 믿을 수 없는 추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 최지만은 한국시각으로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6회말 대타와 교체됐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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