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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5층에서 3살 여아가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초등학생들이 이를 발견, 신속하게 신고한 덕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창원시의회는 이 초등학생들에게 의장 명의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11일 창원소방본부와 창원시의회를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36분쯤 창원시의 한 아파트 5층에서 3살 여아 A양이 지상 화단으로 추락했다. 근처에서 놀던 초등학생들이 추락한 A양을 안아 벤치에 눕히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우연히 현장에 있었던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우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 의원은 “거실 바깥쪽 화단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퍽’하고 나고 몇 초 후,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1층 베란다 창문 앞까지 와서 웅성거렸다”고 했다.
이어 “창밖을 내다봤더니 어린아이가 우리 집 창문 바로 아래 누운 채 넋 나간 표정으로 눈만 끔뻑거리고 있었다”며 “몇 명의 초등학생들은 모여 누운 아기에게 말을 걸고, 누구는 119에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당 장면을 목격한 뒤 밖으로 나가 A양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잠바로 A양을 감싼 뒤 초등학생들에게서 전화기를 넘겨받아 119 상황실에 아기의 상태와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119가 도착해 아이와 아이 엄마를 태우고 떠난 뒤 경찰관에게 사고 현장을 안내하며 자세히 보니 아기가 누워있던 위치에 꺾인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었다”며 “5층에서 떨어지고도 큰 외상이 없었던 건 추락하는 아이가 나무에 부딪히며 떨어지는 속도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추락한 아기를 발견하고 상태를 확인한 후, 벤치로 옮겨 눕히고 119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초등생 아이들이 대견스럽다”고 했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했고, 찰과상 외에 별 외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어머니가 아이가 잠든 것을 보고 잠시 마트에 간 사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시의회는 A양을 적극적으로 도운 초등학생들에게 의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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